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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작성 전 생각할 포인트

  연구논문이란 연구자가 자신의 연구결과를 논문 형식으로 표현한 것으로, 연구자의 심층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한 분석, 해석 및 논거를 제공하는 문서이다. 연구자는 연구 논문을 통하여 연구 주제에 대한 본인의 확고한 지식을 증명하고, 다양한 요소를 활용하여 토론의 새로운 동기를 만들어낸다. 논문은 반드시 독자가 큰 노력을 들이지 않고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작성 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논문은 짧은 문장으로 구성되며 분명하고 논리적인 구조로 작성되어야 한다.

  연구논문을 작성하기 이전에 어떤 내용을 담을 것인지 충분히 고려가 되어야 한다. 이 단계에서는 실험 혹은 이론과 관련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논문의 일반적인 아웃라인을 잡는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질문들이 고려되어 아이디어로 담겨져야 한다.
  • “이 논문에서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 “어떠한 새로운 결과물을 설명하고 싶은가?”
  • “독자를 어떻게 설득시킬 것인가?”
  그리고 아이디어를 정리한 후 마지막으로 기존의 논문을 한 번 더 찾아 현재 논문을 작성하고자 하는 분야의 현황을 파악한다. 논문을 쓸 준비가 다 되었으면 각 아이디어를 문단 작성 시 주요 포인트로 잡고 정리를 한다.

  다음으로는 작성하고자 하는 논문의 스타일 및 형식을 확인해야 한다. 논문의 스타일 또는 형식은 저널에서 제공되며, 제공되는 가이드 (Style guide)는 연구 논문에 사용될 폰트, 문법, 인용 스타일 등을 규제한다. 연구 분야에 따라 사용하는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이를 확인해야한다. 예를 들어 과학 및 공학 계열의 논문은 주로 ACS (American Chemical Association)나 IEEE (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스타일을 사용한다. 연구 논문은 상하좌우 1인치 여백이 주어진 8½ × 11인치 백색용지에 쓰여 진다. 일반적으로 논문에 사용되는 폰트는 12 point의 ‘Times New Roman’체이며, 줄 간격은 2줄 간격으로 작성한다.

논문을 어떻게 작성할까?

  특정한 연구에 대해 작성된 논문은 연구주제에 대한 질문, 사용한 실험적 방법 및 발견 그리고 관련된 정보에 대해서 분명하게 제시해야 한다. 연구 논문은 크게 제목, 초록, 서론, 재료 및 방법, 결과, 토의, 결론, 그리고 참고문헌으로 구성된다.

1. 제목(Title)

  제목(Title)은 본 논문에서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 연구 주제, 연구의 주된 목적을 나타낸다. 좋은 제목은 적은 글자 수로 적절한 키워드를 사용하여 논문 전체를 설명할 수 있다. 제목은 일반적으로 8-12 글자로 구성되며, 약어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부제목을 작성할 경우 제목 옆에 콜론 (:)을 사용한 후 부제목을 작성한다. 논문 작성을 완료한 후에 제목이 연구 논문의 전반적인 내용을 아우르는지 확인해야 하며, 그렇지 않은 경우 더 좋은 제목으로 수정해야한다.

2. 초록(Abstract)

   논문의 초록(Abstract)은 연구논문의 미니 버전으로, 연구자가 수행한 연구를 세부적으로 요약한 요약문이다. 초록은 반드시 논문의 전반적인 개요, 연구 주제에 대한 질문(question), 연구의 중요성, 연구에 사용된 방법의 간략한 설명, 결과를 포함 해야 한다.
  초록은 일반적으로 한 단락으로 작성되며, 연구논문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초록을 통해 논문을 게재하는 사람(publisher)이 논문의 전문을 읽지 않고 논문이 저널과 연관성이 있는지 빠르게 판단할 수 있다. 또한 초록은 독자가 빠르게 논문을 파악하고, 논문이 본인의 흥미와 관련 있는지 판단하며, 논문의 전체를 읽을 것인지에 대한 빠른 결정에 도움을 주는 항목이다.

3. 서론(Introduction)

  서론(Introduction)은 연구자가 독자에게 연구를 통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가 무엇인지 제시하고 연구의 중요성과 독창성을 제시하는 항목이다. 서론에서 연구자는 연구자의 연구 주제와 관련된 이전 연구를 소개할 수 있으며, 연구 주제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 이전 연구도 소개할 수 있다. 즉, 서론은 연구 주제의 중요성, 배경지식에 대한 간략한 설명, 이전에 정의된 이론 및 과거 수행된 연구의 한계점, 연구의 목적, 논문의 개요를 포함한다.
  서론에 약어를 사용할 때는 약어가 처음 사용된 부분에 약어의 full name을 분명하게 밝혀야한다. 초록에 약어의 full name을 사용했더라도 서론에서 한 번 더 full name을 작성해야 한다. 즉, 연구자는 연구 논문을 작성할 때 초록과 서론을 독립적인 항목으로 생각하고 작성해야 한다. 이미 게재된 논문을 참고문헌으로 추가할 때 반드시 참고문헌에 사용되는 논문의 데이터를 객관적으로 인용해야 한다. 그 이유는 참고문헌은 독자에게 배경지식이 되는 이전 논문을 알리면서, 연구에 대한 다른 사람의 기여를 인정하는 것이므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또한, 참고문헌에 있는 문장을 인용할 때는 유사도 검사를 피하기 위하여 문장을 다른 말로 바꾸어 (paraphrase) 표현해야 한다. 하지만 논문을 인용할 때는 게재된 논문의 전체적인 내용을 요약하여 인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4. 재료 및 방법(Materials and Methods)

  재료 및 방법(Materials and Methods) 부분에서는 연구자가 연구에 사용한 실험방법, 시약, 수량 또는 준비 과정 등 실험적 요소에 대해 작성한다. 실험 방법은 독자가 논문을 읽고 실험이 동일하게 수행될 수 있을 만큼 자세히 작성되어야 하며, 사용되는 용어는 반드시 정확해야 한다. 실험에 사용된 시약 및 기기는 이를 생산한 회사의 정보와 카탈로그 넘버 (또는 기기 모델명)를 기재해야 한다. 만약 실험 재료를 생산한 회사가 미국에 위치한 경우, ‘설명(Description)(물질 이름; 회사명, 회사가 위치한 도시, 주 (State) 약어, 나라)’로 기재하거나 ‘물질 이름(Product name)(회사명, 도시, 주 약어, 나라)’의 형식으로 기재한다. 만약 미국 회사가 아닌 경우, ‘설명 (물질 이름; 회사명, 도시, 나라)’로 작성하거나 ‘물질 이름 (회사명, 도시, 나라)’의 형식으로 작성한다.

5. 결과(Results)

  결과(Results)의 항목은 연구를 통해 발견된 사항을 기재하는 부분이다. 연구자는 미가공 데이터들 (raw data)에서 주요 결과를 선택하여 작성하며, 결과를 도출한 원리, 결과 간의 상관관계 등을 객관적으로 작성해야 한다. 결과 부분에 실험 방법을 서술하고자 할 때는 재료 및 방법 부분의 실험적 세부사항이 반복되지 않도록 실험의 전반적인 내용을 큰 그림으로 묘사해야 한다.

  결과 값을 작성할 때 퍼센트 단위(%)를 제외하고 모든 단위와 숫자 사이는 띄어 써야 한다. 이 항목에 삽입되는 그림(Figure)과 표(Table)는 결과를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그림은 그림에 대한 묘사와 폰트 크기를 고려하여 삽입되어야 한다. 폰트와 표시 사이즈는 논문이 종이에 출력되었을 때 알아보기 쉬운 정도의 사이즈여야 한다. 또한 그림을 삽입한 후에 그림의 삽입 순서를 나타내는 번호, 그림의 제목 등과 같은 그림에 대한 간략한 설명 (Figure legend)을 그림 아래에 작성한다. 그림의 제목은 반드시 그림의 전반을 나타내야 한다.

  표의 제목과 number는 왼쪽 정렬로 작성되며 표 위에 작성된다. 마침표는 제목과 table number 사이에 위치하며, 표 제목의 끝에는 마침표를 찍지 않는다. 만약 표 안의 항목을 설명하고자 한다면, 표 안의 요소에 알파벳 소문자를 위 첨자로 사용하고 각주에 위 첨자 알파벳과 함께 설명을 작성한다.

6. 토의(Discussion)

  토의(Discussion) 부분은 결과를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해석하고, 서론에서 제시한 연구의 질문(question)에 답변하는 부분이다. 만약 결과의 묘사와 해석이 분리되지 않는다면, 이 항목은 Results와 함께 Results and Discussion으로 작성될 수 있다. 연구자는 Discussion 부분에 본인의 결과와 해석이 문헌과 동일 또는 반대되는지에 대해 제시할 수 있다. 또한 한계점, 상관관계의 결여 등을 지적하고, 불확실한 부분을 정의하며, 이론적 또는 실용적인 응용 방법을 작성할 수 있다.

7. 결론(Conclusion)

  결론(Conclusion)은 연구논문에 반드시 포함되는 부분은 아니며, Discussion에 포함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론은 초록과 서론에서 작성했던 내용을 반복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초록과 다르게 결론 부분은 배경 지식을 제공하지 않고 더 많은 강조를 하기 때문이다. 결론은 3줄에서 4줄 사이로 작성되며, 연구자는 연구논문의 전반적인 요약, 연구의 중요성, 가능한 응용방법, 본 논문이 연구 분야에 미칠 영향에 대해 작성한다. 또한 연구자는 본인의 연구의 한계점과 향후 연구 방향에 대해 작성할 수 있다. 결론 부분은 독자가 읽는 가장 마지막 부분이므로 반드시 분명하고 간결하게 작성되어야 한다.

8. 참고문헌(References)

  마지막으로 연구 논문의 가장 마지막에 위치하는 참고문헌이다. 주로 참고문헌은 Endnote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연구논문에 삽입된다. 참고문헌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필요한 문헌만을 인용하도록 한다. 저널에 따라 문헌을 정렬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연구자는 투고하고자 하는 저널이 요구하는 문헌 목록 정렬 형식 확인해야한다. 알파벳 순서인지 문헌이 인용된 순서인지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9. 감사의 글(Acknowledgement)

  앞서 말한 항목 이외에 연구논문은 Acknowledgement 항목을 포함한다. 연구자는 이 항목에 연구를 수행할 때 도움을 받았던 사항을 작성한다. 재정적인 도움 (source of funds)이나 기술적인 도움뿐만 아니라 아이디어를 제안하거나 결과 해석에 도움을 준 사람 또는 기관을 작성한다. 또한 재정적, 개인적, 또는 다른 상관관계를 포함하는 conflict of interest를 작성하기도 한다.

당부의 글

논문 작성 후 고려 사항

  연구논문을 적절히 작성하고 저널에 투고했다면, 투고한 논문은 peer-review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reviewer들은 연구논문이 문법적 오류, 묘사, 객관성 등과 같은 기준을 통해 저널에 적합한지 평가한다. 가장 중요한 평가기준은 논문의 독창성이다. 이는 연구논문이 얼마나 학술적으로 흥미 있는지, 얼마나 독창적인지 평가하는 항목이다. 또한, reviewer는 논문의 내용이 각 항목별로 적절히 연관성 있게 작성되었는지를 평가한다. 그러므로 연구자는 연구논문을 작성할 때 이러한 평가 항목들을 고려하여 논문을 작성해야 한다. 또한 연구자는 연구논문에 과도한 문법적인 오류나 타이핑 실수를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한다. 과도한 문법적 오류는 연구 논문이 review 과정으로 진행되는 것을 방해하고 논문의 게재가 거절되는 가장 주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실수를 피하기 위해 연구자는 Editage, Enago, Harriso와 같은 영어논문 전문교정업체를 활용할 수 있다.

글을 마치며

  앞서 설명했듯이, 연구논문은 읽기 쉬우며 논리적이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연구논문을 구성하는 단락이 잘 구성되어야 한다. 단락의 첫 문장은 단락이 설명하고자 하는 메인 주제를 제시하며, 그 다음 문장에서 첫 문장에 대한 논리적인 확장이 이어진다. 다양한 길이의 문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문장의 모호함을 피하기 위해 짧은 문장을 많이 사용한다. 대부분의 모호함은 길고 복잡한 문장들과 틀린 순서의 단어 나열에 의해 생기기 때문이다. 또한 세미콜론 (;)은 문장을 길고 복잡하게 만든다. 따라서 세미콜론의 사용을 줄이고 세미콜론 뒤의 문장을 새로운 문장으로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지막으로, 말하고자 하는 것에 대한 예시나 뒷받침하는 문장을 작성함으로써 문단을 구체화하고 문장을 논리적으로 작성할 수 있다.


신수임(전남대학교 공과대학 생물공학과 교수)